「 여행자 Une Vie Toute Neuve A Brand New Life (2009) 」 , 12세 이상 관람가
STAFF / 관련영화사
감독 : Ounie Lecomte 우니 르콩트
제작 : 이창동, 로항 라블레, 이준동
제공 : 소빅창업투자(주)
공동제공 : (주)화인컷, (주)영화사 진진
제작협력 : (주)디씨지플러스
배급 : (주)영화사 진진
해외배급 : (주)화인컷
제작 : 나우필름, 글로리아필름
제작지원 : 서울영상위원회, 경기영상위원회, CANAL+, 디아파나
제작투자 : 박현태 (박현태 씨께서는 과속스캔들의 제작투자도 맡으셨었는데, 어떤 분이신지 궁금해집니다.)
공동투자 : 문창기, 서영주, 김난숙
투자총괄 : 김영돈, 이병우 (김영돈 씨와 이병우 씨는 과속스캔들에서도 투자총괄을 맡으셨었습니다.)
제작협력책임 : 신혜연, 김성환
공동각본 : 이창동
각색 : 이정화
프로듀서 : 이동하
촬영 : 김현석
조명 : 김민재
미술 : 백경인
의상 : 권유진
동시녹음 : 최재호
특수효과 : 김광수(EXTREME F.X.)
편집 : 김형주
음악 : 짐 세르
출연
주연 : 김새론(진희)
조연 : 박도연(숙희), 고아성(예신), 설경구(진희 아빠), 문성근(의사), 박명신(모모 아줌마)
수상/후보/기타
제 62회 칸 영화제 (2009) : 비경쟁부문 특별 상영
서울영상위원회, 경기도와 경기영상위원회의 '2008 경기로케이션인센티브' 지원대상 작품
최초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
나의 평점 : 10 , 부연하자면 필자의 영화 평점은 매우 인색한 편으로서 10점은 경이로운 점수라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시놉시스
"어제와 다른 새로운 여행이 시작됩니다."
아빠가 여행을 보내준다며 사준 새 옷과 새 신발 그리고 외식까지... 그 날 아빠와의 데이트는 유난히 달콤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은 잠시였을까요? 다음 날, 아빠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과 함께 나만 홀로 남겨둔 채 떠났습니다. 무섭고 슬펐지만 아빠는 나를 꼭 데리러 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 숙희 언니, 예신 언니 등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정들었던 친구들이 한 명씩 한 명씩 어디론가 떠나갑니다.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빠는 언제 다시 돌아올까요?
(시놉시스 출처 : 제 6회 서강 데뷔작 영화제 팸플릿 by 서강영화제 기획팀)
영화소개
시나리오 단계에서 프랑스의 유력 배급사인 디아파나와 프랑스 최대TV채널인 카날 플러스가 선 구매를 결정할만큼 높은 관심을 받은 이 영화는 1970년대 한 보육원을 배경으로 어느 날 아버지의 손에 의해 고아원에 버려진 아홉 살 소녀 진희가 입양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삶에 갈등하고 적응하며 겪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다.
칸 공식지인 영국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김새론의 연기가 아주 뛰어나다. 영화의 전반적인 면에서 관심의 중심인 김새론은 수줍음에서부터 분노, 무례함까지 진희의 감정 변화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전문 연기 수업을 거의 받은 적 없는 아역 배우들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가운데 영화 <괴물>의 고아성이 보육원 어린이 중 큰 언니 역할로 출연했다.
(영화소개 출처 : 제 6회 서강 데뷔작 영화제 팸플릿 by 서강영화제 기획팀)
리뷰
영화를 다시 보면서 Review in Detail을 작성할 수 없기 때문에, Review in Detail은 기회가 닿으면 DVD가 출시되면 하도록 하겠다. 아래는 영화를 보면서 비록 어두운 실내라 보이지 않았지만 틈틈이 적은 인상깊은 장면들에 대한 커멘트이다.
- 성당 장면에서 '아버지, 아버지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며 신부가 읊는 문장이 진희의 상황에 잔인하도록 잘 들어맞으면서도 '아버지'와 '하나님 아버지'를 효과적으로 연관시켰다고 보여진다.
- '생리'에 대해서 진희와 숙희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숙희가 "이거 하는 애들은 다 컸다고 안 데려가."(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 난다.)라고 하는 대사를 포함해서, 주고받는 대사가 가볍지 않으면서도 가벼운(마치 과속스캔들에서 미혼모문제를 다루듯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 중 하나는, 비오는 날 진희와 숙희가 돌보던 병든 새를 데리러 가기 전 몇 초간 보여진, 비오는 처마 밑에 진희가 눈을 깜빡이며 숙희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다. 김새론이라는 어린 배우는 눈 깜빡임으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비범한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 모모 아줌마의 방망이질, 진희의 나뭇가지로 땅 파는 장면, 진희의 방망이질, 진희의 모종삽으로 땅 파는 장면은 비슷한 이미지와 분위기로 연관되는데, 효과적으로 잘 배치했다고 여겨진다.
- 처음에 친구가 입양되어 떠나갈 때, 주위의 친구들이 다들 힘차게 노래를 부름에도(힘찬 노래라는 게 아이러니하다) 진희는 찡그린 표정으로 노래를 따라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번째로 친구를 보낼 때는 입을 방긋하며 노래를 조금씩 따라 부르면서 눈물을 글썽인다. 이는 진희의 복합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데,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은 진희가 거부하기만 하던 고아원 생활에 서서히 적응하고 타협해가는 것을 보여주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은 그렇게 적응해 가는 자신의 모습, 아빠에 대한 기다림을 접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자신도 슬프다는 것을 적절하게 보여준다.
- 선물로 온 인형을 던져 버리고, 친구들의 인형마저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진희의 모습은 분노와 한의 표출을 유효하게 보여주며, 이 부분에서의 김새론 양의 표정 및 연기도 10점 만점에 10점이다.
- 고아원 원장으로부터 아빠는 오지 않는다는 말을 거듭 전해 들은 진희는 새를 묻은 무덤을 파버리고, 화투를 던져버리며, 밥도 먹지 않는다. 진희가 비를 맞고 뛰어가 원장에게 아빠를 찾아달라고, 집에 찾아가 달라고 말할 때의, 원장의 등이 화면 좌측 1/3정도를 가리고 진희의 얼굴이 화면 얼굴에 위치한 채로 눈을 깜빡이는 장면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 중 하나이다. 또한 밥을 앞에 두고 먹지 않은 채 멍한 시선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장면도 좋았다.
- 진희가 모종삽으로 땅을 계속 파는 장면은, 비교적 잔잔하고 무겁게 계속 끌고 나가는 이 영화에서 충격적인 임팩트를 준다. 바로 자기 자신을 묻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검은 흙, 검은 색 계열의 옷과 진희의 하얀 얼굴의 대비가 효과적이다. 서러운에 울먹이는 장면에서도 김새론 양은 나이답지 않은 노련하고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 한 템포 늦춰서, 진희가 양부모 후보(?)분들의 사진을 보며 "너무 늙었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진희가 이제 '하루 빨리 입양되어야 좋은 고아원의 현실'에 거의 다 적응했음을 잔인하고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 모모 아줌마가 진희가 출국할 때 입고갈 옷을 수선해주는 장면에서의 기둥을 활용한 앵글이 마음에 들었다.
- 사진을 찍는 장면은 앞에서 한 번, 뒤에서 한 번 나오는데, 뒤의 장면에서 진희가 미소짓는 모습 또한 앞의 장면과는 달라진 것으로 이 또한 진희가 고아원의 생활과 현실을 깨달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사진찍는 장면에 이어서 작별 노래와 함께 점프컷처럼 갑자기 등장하는 진희와 고아원 친구들의 이별 장면은 이러한 방식의 장면 이동을 다른 영화에서는 다소 혹평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차에 타서 뒤를 보며 고아원을 바라보는 진희의 표정은 그 눈빛이 참 우수에 젖어 있다.
- 비행기에서 아빠와의 데이트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이 영화의 메인 송이라고 볼 수 있는 <당신은 모르실거야>의 느린 피아노 연주를 배경음악으로 깔아줌으로써 극의 처음과 끝을 일관성 있게 통일했다.
- 마지막 장면에서 진희의 표정을 따라서 움직이는 핸드헬드 카메라의 움직임 또한 마음에 들었다.
총평
신인배우 김새론의 연기가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두드러졌던 영화이다. 감히 평하건데, "눈 깜빡임과 시선만으로 비언어적인 표현을 놀랄만큼 뛰어나게 수행해낸다.", "눈빛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배우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어떤 이야기는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운명처럼 다가온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제작자인 이준동 씨께서 상영현장에서 전해주셨는데,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가 아마 2009년 최고의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덧붙이자면, 이 영화의 제작의도는 "인생을 은유한 것으로서,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인생을 나타낸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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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Ounie Lecomte 우니 르콩트
제작 : 이창동, 로항 라블레, 이준동
제공 : 소빅창업투자(주)
공동제공 : (주)화인컷, (주)영화사 진진
제작협력 : (주)디씨지플러스
배급 : (주)영화사 진진
해외배급 : (주)화인컷
제작 : 나우필름, 글로리아필름
제작지원 : 서울영상위원회, 경기영상위원회, CANAL+, 디아파나
제작투자 : 박현태 (박현태 씨께서는 과속스캔들의 제작투자도 맡으셨었는데, 어떤 분이신지 궁금해집니다.)
공동투자 : 문창기, 서영주, 김난숙
투자총괄 : 김영돈, 이병우 (김영돈 씨와 이병우 씨는 과속스캔들에서도 투자총괄을 맡으셨었습니다.)
제작협력책임 : 신혜연, 김성환
공동각본 : 이창동
각색 : 이정화
프로듀서 : 이동하
촬영 : 김현석
조명 : 김민재
미술 : 백경인
의상 : 권유진
동시녹음 : 최재호
특수효과 : 김광수(EXTREME F.X.)
편집 : 김형주
음악 : 짐 세르
출연
주연 : 김새론(진희)
조연 : 박도연(숙희), 고아성(예신), 설경구(진희 아빠), 문성근(의사), 박명신(모모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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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후보/기타
제 62회 칸 영화제 (2009) : 비경쟁부문 특별 상영
서울영상위원회, 경기도와 경기영상위원회의 '2008 경기로케이션인센티브' 지원대상 작품
최초의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
나의 평점 : 10 , 부연하자면 필자의 영화 평점은 매우 인색한 편으로서 10점은 경이로운 점수라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시놉시스
"어제와 다른 새로운 여행이 시작됩니다."
아빠가 여행을 보내준다며 사준 새 옷과 새 신발 그리고 외식까지... 그 날 아빠와의 데이트는 유난히 달콤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은 잠시였을까요? 다음 날, 아빠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과 함께 나만 홀로 남겨둔 채 떠났습니다. 무섭고 슬펐지만 아빠는 나를 꼭 데리러 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 숙희 언니, 예신 언니 등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정들었던 친구들이 한 명씩 한 명씩 어디론가 떠나갑니다.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빠는 언제 다시 돌아올까요?
(시놉시스 출처 : 제 6회 서강 데뷔작 영화제 팸플릿 by 서강영화제 기획팀)
영화소개
시나리오 단계에서 프랑스의 유력 배급사인 디아파나와 프랑스 최대TV채널인 카날 플러스가 선 구매를 결정할만큼 높은 관심을 받은 이 영화는 1970년대 한 보육원을 배경으로 어느 날 아버지의 손에 의해 고아원에 버려진 아홉 살 소녀 진희가 입양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삶에 갈등하고 적응하며 겪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다.
칸 공식지인 영국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김새론의 연기가 아주 뛰어나다. 영화의 전반적인 면에서 관심의 중심인 김새론은 수줍음에서부터 분노, 무례함까지 진희의 감정 변화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전문 연기 수업을 거의 받은 적 없는 아역 배우들이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가운데 영화 <괴물>의 고아성이 보육원 어린이 중 큰 언니 역할로 출연했다.
(영화소개 출처 : 제 6회 서강 데뷔작 영화제 팸플릿 by 서강영화제 기획팀)
리뷰
영화를 다시 보면서 Review in Detail을 작성할 수 없기 때문에, Review in Detail은 기회가 닿으면 DVD가 출시되면 하도록 하겠다. 아래는 영화를 보면서 비록 어두운 실내라 보이지 않았지만 틈틈이 적은 인상깊은 장면들에 대한 커멘트이다.
- 성당 장면에서 '아버지, 아버지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며 신부가 읊는 문장이 진희의 상황에 잔인하도록 잘 들어맞으면서도 '아버지'와 '하나님 아버지'를 효과적으로 연관시켰다고 보여진다.
- '생리'에 대해서 진희와 숙희가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숙희가 "이거 하는 애들은 다 컸다고 안 데려가."(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 난다.)라고 하는 대사를 포함해서, 주고받는 대사가 가볍지 않으면서도 가벼운(마치 과속스캔들에서 미혼모문제를 다루듯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 중 하나는, 비오는 날 진희와 숙희가 돌보던 병든 새를 데리러 가기 전 몇 초간 보여진, 비오는 처마 밑에 진희가 눈을 깜빡이며 숙희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다. 김새론이라는 어린 배우는 눈 깜빡임으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비범한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 모모 아줌마의 방망이질, 진희의 나뭇가지로 땅 파는 장면, 진희의 방망이질, 진희의 모종삽으로 땅 파는 장면은 비슷한 이미지와 분위기로 연관되는데, 효과적으로 잘 배치했다고 여겨진다.
- 처음에 친구가 입양되어 떠나갈 때, 주위의 친구들이 다들 힘차게 노래를 부름에도(힘찬 노래라는 게 아이러니하다) 진희는 찡그린 표정으로 노래를 따라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번째로 친구를 보낼 때는 입을 방긋하며 노래를 조금씩 따라 부르면서 눈물을 글썽인다. 이는 진희의 복합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데, 노래를 따라부르는 것은 진희가 거부하기만 하던 고아원 생활에 서서히 적응하고 타협해가는 것을 보여주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은 그렇게 적응해 가는 자신의 모습, 아빠에 대한 기다림을 접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자신도 슬프다는 것을 적절하게 보여준다.
- 선물로 온 인형을 던져 버리고, 친구들의 인형마저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진희의 모습은 분노와 한의 표출을 유효하게 보여주며, 이 부분에서의 김새론 양의 표정 및 연기도 10점 만점에 10점이다.
- 고아원 원장으로부터 아빠는 오지 않는다는 말을 거듭 전해 들은 진희는 새를 묻은 무덤을 파버리고, 화투를 던져버리며, 밥도 먹지 않는다. 진희가 비를 맞고 뛰어가 원장에게 아빠를 찾아달라고, 집에 찾아가 달라고 말할 때의, 원장의 등이 화면 좌측 1/3정도를 가리고 진희의 얼굴이 화면 얼굴에 위치한 채로 눈을 깜빡이는 장면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 중 하나이다. 또한 밥을 앞에 두고 먹지 않은 채 멍한 시선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장면도 좋았다.
- 진희가 모종삽으로 땅을 계속 파는 장면은, 비교적 잔잔하고 무겁게 계속 끌고 나가는 이 영화에서 충격적인 임팩트를 준다. 바로 자기 자신을 묻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검은 흙, 검은 색 계열의 옷과 진희의 하얀 얼굴의 대비가 효과적이다. 서러운에 울먹이는 장면에서도 김새론 양은 나이답지 않은 노련하고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 한 템포 늦춰서, 진희가 양부모 후보(?)분들의 사진을 보며 "너무 늙었어요."라고 말하는 것은 진희가 이제 '하루 빨리 입양되어야 좋은 고아원의 현실'에 거의 다 적응했음을 잔인하고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 모모 아줌마가 진희가 출국할 때 입고갈 옷을 수선해주는 장면에서의 기둥을 활용한 앵글이 마음에 들었다.
- 사진을 찍는 장면은 앞에서 한 번, 뒤에서 한 번 나오는데, 뒤의 장면에서 진희가 미소짓는 모습 또한 앞의 장면과는 달라진 것으로 이 또한 진희가 고아원의 생활과 현실을 깨달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사진찍는 장면에 이어서 작별 노래와 함께 점프컷처럼 갑자기 등장하는 진희와 고아원 친구들의 이별 장면은 이러한 방식의 장면 이동을 다른 영화에서는 다소 혹평했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차에 타서 뒤를 보며 고아원을 바라보는 진희의 표정은 그 눈빛이 참 우수에 젖어 있다.
- 비행기에서 아빠와의 데이트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이 영화의 메인 송이라고 볼 수 있는 <당신은 모르실거야>의 느린 피아노 연주를 배경음악으로 깔아줌으로써 극의 처음과 끝을 일관성 있게 통일했다.
- 마지막 장면에서 진희의 표정을 따라서 움직이는 핸드헬드 카메라의 움직임 또한 마음에 들었다.
총평
신인배우 김새론의 연기가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두드러졌던 영화이다. 감히 평하건데, "눈 깜빡임과 시선만으로 비언어적인 표현을 놀랄만큼 뛰어나게 수행해낸다.", "눈빛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배우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어떤 이야기는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운명처럼 다가온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제작자인 이준동 씨께서 상영현장에서 전해주셨는데,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가 아마 2009년 최고의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덧붙이자면, 이 영화의 제작의도는 "인생을 은유한 것으로서,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인생을 나타낸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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