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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An Appreciator/-영화

2010 영화평점&간단리뷰


 10.0 Perfect  
  9.5  
  9.0 Excellent  
  8.5  8.6 Avatar 아바타 (2009) by James Cameron
 8.5 용서는 없다 No mercy (2010) by 김형준
  8.0 Great  8.0 District 9 디스트릭트 9 (2009) by 닐 브룸캄프
  7.5 Quite good but not enough to be great  7.6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by 데이빗 핀처
 7.5 Lovely Bones 러블리 본즈 (2009) by Peter Jackson
 7.4 Synecdoche, New York 시네도키, 뉴욕 (2007, 2010)  by 찰리 카프만
  7.0 Good  7.2 김씨표류기 Castaway on the Moon (2009) by 이해준
 7.1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 by 팀 버튼
 7.1 Percy Jackson and the Lightning Thief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2010) by 크리스 컬럼버스
 7.0 의형제 (2010) by 장훈
  6.5 Better than average but not enough to be good  6.6 Yes Man 예스맨 (2008) by 페이튼 리드
 6.5 전우치 Jeonwoochi (2010) by 최동훈
 6.5 Little Nicholas 꼬마 니콜라 (2009, 2010) by 로랑 티라르
 6.4 Paranormal Activity 패러노멀 액티비티 (2007, 2010) by 오렌 펠리
  6.0 Average  6.1 국가대표 (2009) by 김용화
 6.0 The Break-Up 브레이크 업 : 이별후애(愛) (2006, 2007) by 페이튼 리드
  5.5  
  5.0 Bad  
  4.5  4.5 핸드폰 Handphone (2009) by 김한민
  4.0 Poor  

[영화평가기준]

1. 구성의 짜임새
2. 감정적 공감
3. 사회적 메시지
4. 각본
5. 관객과의 소통
6. 몰입도
7. 배우의 연기
8. 볼거리(영상미)
9. 소재의 참신성
10. 반전
11. 형식의 참신성
12. 건전성
13. 재미
14. 가족성

2010-001 전우치 Jeonwoochi (2010) by 최동훈
평점; 6.5
간단리뷰; 기존의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와 같은 소재인 '도술'이라는 흔히 다뤄지지 않는 한국적인 참신한 소재를 현대를 배경으로 가져와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가산점. 부담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이다(건전성+0.5).


2010-002 Synecdoche, New York 시네도키, 뉴욕 (2007, 2010)  by 찰리 카프만
평점; 7.5
간단리뷰; 작가 특유의 천재적인 초현실적 세계 구성과 발상에서 높은 점(+2.5)을 줄만 하나, 감독으로의 데뷔작이라 그런지 너무 욕심을 부린 듯. 각본을 썼던 '존 말코비치 되기'나 '이터널 선샤인'에 비해 이해하기가 지나치게 어려웠음. 관객과의 소통이 어려웠다는 점에서 감점(-1.0).


2010-003 용서는 없다 No mercy (2010) by 김형준
평점; 8.5
간단리뷰; 엄청난 몰입(+1.0)을 유도하는 짜임새있는 구성(+1.0)과 마지막의 반전(0.5)까지 높은 점수를 줄 만 함.


2010-004 김씨표류기 Castaway on the Moon (2009) by 이해준
평점; 7.0
간단리뷰; 각각 다른 장소지만 사회로부터 격리되었다는 공통점을 갖는 두 김씨의 표류기를 적절하게 묘사(각본 +0.5).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관객에게 생각할만한 거리도 줌(+0.5).


2010-005 Yes Man 예스맨 (2008) by 페이튼 리드 
평점; 6.5
간단리뷰;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나, 그것이 의도되었다는 점에서 감점은 없었음. 짐 캐리의 능청스러운 연기(+0.5)와 어우러져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


2010-006 District 9 디스트릭트 9 (2009) by 닐 브룸캄프
평점; 8.0
간단리뷰; 백인-흑인을 인간-외계인에 대입시킨 적절한 시사성(+0.5)과,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점(+1.0)이 참신했음. 또한 새로운 형식을 빌려서 왔다갔다 했음에도 혼란스럽지 않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을만 함.


2010-007 핸드폰 Handphone (2009) by 김한민
평점; 4.5
간단리뷰; 사건간 개연성이 약하고(-1.0), 이성적으로 납득되지 않고, 감정적으로 공감되지 않는 영화(-0.5).


2010-008 Paranormal Activity 패러노멀 액티비티 (2007, 2010) by 오렌 펠리
평점; 6.5
간단리뷰; 기존에 핸드헬드 셀프카메라 라이브 및 녹화재생방식을 일부 장면에서 도입한 영화는 수도 없이 많지만, 거의 100%로 이 방식을 사용한 진행은 다른 영화와 차별화되었다(+0.5). 하지만 핸드헬드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함으로써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시켰으며, 비위가 약한 관객이라면 영화 자체의 공포나 잔인함이 아닌 지나친 핸드헬드로 인해 고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0.5). 기존의 귀신물과는 달리 현실성 측면에서 점수를 줄 수 있다(+0.5).


2010-009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8) by 데이빗 핀처
평점; 7.5
간단리뷰; 발상의 참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2.0). 죽음에 다다른 할머니가 회상하는 장면은 '타이타닉'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는데, '타이타닉'에서는 현재로 너무 안 온 반면, 이 작품에서는 현재로 너무 자주 와서 주 이야기가 되는 과거 이야기에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단점(-0.5)이 있었다. 이 방식을 차용하는 새로운 영화가 있다면, 두 영화의 접점을 잘 찾아야 할 것이다. 몸 크기는 일반 아이와 같은 할아버지가 태어났는데, 죽을 때도 또 다시 아이의 크기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이 역순으로 간다는 이 영화의 기본적인 논리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그 논리에마저 어긋나는 것이지만, 영화적 표현이나 리얼리티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눈에 거슬리거나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하지만, 영화 초반 맹인 시계공으로 나오는 게토 씨가 아들을 추억하며 만든 거꾸로 가는 시계와, 벤자민 버튼의 탄생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개연성이 불분명한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원제의 'Curious Case'로도 충분히 관객과 약속하고 들어갈 수 있었을 것 같기에, 차라리 게토 씨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0.5).


2010-010 Little Nicholas 꼬마 니콜라 (2009, 2010) by 로랑 티라르
평점; 6.5
간단리뷰; 표정 찌푸려짐 없이 상영시간 내내 즐겁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이다. 프랑스 영화의 특성상 개그코드가 근래의 한국영화와 딱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곳곳에 배치한 웃음 요소들도 약간의 웃음을 준다. 가족성(+0.5)


2010-011 의형제 (2010) by 장훈
평점; 7.0
간단리뷰; <태극기 휘날리며(이하<태극기>)>와 비슷한 소재의 영화라고 보여진다. <태극기>가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큰 스케일을 무대로 액션과 형제애를 보여주었다면, 의형제는 국가정보원 요원 역으로 나오는 송강호와 남파공작원 역으로 나오는 강동원의 개인간의 관계에 주목해서 미묘한 '형제애'를 이끌어내었다. 송강호와 강동원 두 배우 모두 기존의 다른 영화에서 했던 역할과 캐릭터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나무랄 데 없는 두 주연배우의 연기(+0.5)와 몰입도(+0.5)에 점수를 준다.


2010-012 국가대표 Take-off (2009) by 김용화
평점; 6.0
간단리뷰; 미국영화인 <쿨러닝(1993)>(아직 보진 못 했다. 이 영화는 봅슬레이가 종목이라고 한다.)과 비슷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는 이 영화는 스키점프라는 생소한 스포츠를 영화를 봤다면 누구나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하정우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에 나왔었다는 김동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한국적 개그코드를 적절히 넣어 관람 중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몇 번 있다.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캐치했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줄 수 있으나(+0.5), 굳이 욕설과 비속어가 그렇게 많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0.5)


2010-013 The Break-Up 브레이크 업 : 이별후애(愛) (2006, 2007) by 페이튼 리드
평점; 6.0
간단리뷰; 미국 드라마 <프렌즈> 최고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을 여주인공으로, 그리고 푸근한 인상의 빈스 본을 남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영화는 그야말로 'Break-Up'의 과정을 잘 보여준다. 동거하는 아파트에 다른 만나는 사람을 데려온다거나 하는 것은 한국적 정서에는 맞지 않지만, 그네들의 영화니까 인정해줄 수 있다. 일부 로맨틱 커미디 장르가 지나치게 느끼하거나 상큼하기만 하다면 이 작품은 기름 쏙 뺀 담백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영화가 영화답지 못 하고 너무나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는 줄 수 없다.


2010-014 Percy Jackson and the Lightning Thief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 (2010) by 크리스 컬럼버스
평점; 7.0
간단리뷰;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데미갓'이라는 소재(e.g. 헤라클레스)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화 보는 내내 각종 특수효과로 눈이 즐겁다(영상미+0.5). 제우스가 무기인 번개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는 것도, 없어졌다고 무조건 포세이돈을 의심하고 본다는 것도, 헤르메스의 아들이 번개를 방패 밑에 숨겨놓고 주인공인 퍼시를 이용해서 권력을 얻으려 한다는 것도 정말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전개지만(구성-0.5),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아닌 영상미로 치장한 가족영화라는 점으로 상쇄시킨다(+0.5). 가산점을 준다면 '소재의 참신성'인데, 신화에 나오는 비밀/보물을 찾아 모험한다는 이야기는 <미이라>나 <인디애나 존스>, 그리고 그 이전의 수많은 영화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지만, 메두사가 화원에 있으면서 사람들을 여전히 석상으로 만들고 있다든가, 염소다리를 가진 가디언이 정체를 숨기고 있다든가, 교수가 알고보니 적이고 알고보니 조력자라는 등의 설정은 신화를 <미이라>의 피라미드나 <인디애나 존스>의 동굴이 아닌, 우리 살고 있는 현실로 자연스럽게 끌어왔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0.5). 그리고 아이팟터치의 뒷면으로 메두사의 위치를 확인하는 장면은, 예고편에서도 봤지만 다시 봐도 정말 아이디어가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2010-015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 by 팀 버튼
평점; 7.0
간단리뷰; 팀 버튼과 뎁 형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이미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앨리스>는 기대에 미칠만큼은 아니었다. Wonderland가 사실 Underland였다는 설정, 그리고 성인이 된 앨리스가 다시 그 세계에 간다는 설정은 기본적으로 좋은 발상(소재의 참신성+0.5)이었으나, 입이 찢어지도록 웃으며 순간이동하는 고양이, 담배를 피우는 애벌레, 조니가 맡은 모자장수 등의 캐릭터는 조금 더 개성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특히 모자장수 캐릭터는 조니 뎁으로 표현하기엔 너무 무난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가족영화를 표방하고 만든 영화임에도 웃음포인트가 으슥쿵짝 춤 말고는 거의 없다는 점도 아쉽다. 하지만 역시 영상미에서는 점수를 준다(+0.5).


2010-016 Lovely Bones 러블리 본즈 by Peter Jackson
평점; 7.5
간단리뷰; 주인공으로 나오는 시얼샤 로넌의 연기력이 출중하다. 기존 영화에서 수없이 다뤘던 영혼, 그리고 삶에 대한 미련이 남아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원혼(<사랑과 영혼> 등)의 이야기임에도 내래이션을 중심으로 1인칭으로 진행이 되어 관객이 수지 새먼(극중 주인공)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로넌의 친구인 폐기물처리장 딸(?)이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은 터무니없다(최소한의 이유라도 제시해줬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랜섬>, <테이큰> 등의 영화에서 아버지가 직접 액션을 해서 자식을 구해오려고 하는 반면(물론, 두 작품은 모두 '살해'가 아닌 '유괴'이므로 상황이 다르지만) 수지 새먼의 아버지가 보여주는 부성애는 부성애라는 근본은 같으되 상황과 분위기가 달라서 두 영화화는 다르게 다가왔으며, 억지로 짜내는 눈물이 아닌(혹자는 <내 사랑 내 곁에>가 영화 내내 징징 짜는 현대신파라고 비판한다.) 비교적 자연스러운 눈물이었다는 점에서 감정의 절제도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본다. Peter Jackson의 작품답게 새먼이 머무르는 이승과 저승사이의 세계를 화려한 영상미(+0.5)로 효과적으로 표현했으며, 가족애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온 가족이 가족애의 소중함을 느끼며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점을 준다(+0.5).


2010-017 Avatar 아바타 (2009) by James Cameron
평점; 8.5
간단리뷰; 작년 말부터 화제작이었던 James Cameron의 아바타를 늦깍이로 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화제가 될 만한, 되었어야만 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이미 다른 많은 분들이 평하신 영상미는 제쳐두고,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영화는 여러 '원형(archetype)'을 뛰어나게 조합했다고 보여진다.

1. 현대인의 자연에 대한 동경
  a. 제이크가 나비족의 문화를 학습하는 것
  b. 제이크와 박사가 알 수 없는 힘으로 치료받는 것
  c. 나비족이 결국 승리하는 것
  d. 나비족이 원주민의 생활형태를 띄고 있다는 것
2. 기존의 권선징악적인 전형적인 영웅신화의 스토리 플롯 
  a. 주인공이지만 외지인인 제이크가 혈혈단신으로 판도라 행성의 많은 종족을 이끄는 것 
  b. 외지인으로서 나비족의 공주와 결합하는 것
  c. 장애를 딛고 정상에 서는 것 (e.g. 신분이 서자인 홍길동) 
  d.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것; 아바타와의 접속
  e. 기존의 리더와 갈등하지만 결국 기존의 리더가 영웅을 따르는 것
3.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 대한 동경 및 외경 
  a. 감독이 나비족을 인간보다 훨씬 크고 강한 존재로 묘사
  b. 결국 나비족이 승리
4. 양심을 속이지 못하고 내부고발자가 되어 주인공을 돕는 역할의 미셸 로드리게스
5. 끝까지 '악'인 캐릭터의 설정;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 파커 셀프리지 (지오바니 리비시)


이러한 원형들 중 한 두가지만 썼다면 식상한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기존에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조합해서 짜임새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바로 이 영화가 익숙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유일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하면 관객은 낯설게 느끼는 반면, 이미 어느 정도 뻔한 이야기를 하면 관객은 기승전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다. 물론, 식상함과 익숙함은 한 끝 차이지만 이 영화는 화려한 영상미와 소재의 참신성(단순히 외계인과의 만남이 아닌, 내가 외계인이 되는 것)을 더하여 잘 짜여진 오케스트라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점이 아바타를 외화가 넘기 힘든 1000만 관객을 넘게 해 준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영상미(+1.0)
사회적 메시지(+0.5)
소재의 참신성(+0.5)
각본 (+0.5)